오늘은 브리즈번의 Paddington이라는 동네에 있는 op shop을 다녀왔다.
op shop이란 opportunity shop의 줄임말로, 저렴한 값에 중고 물품을 파는 가게를 의미한다. 호주에는 이런 op shop들이 많다.
호주에 와서 열 군데 넘게 op shop를 다녔지만 이번에 간 곳이 가장 괜찮아서 소개하려고 한다.
[RSPCA Op Shop - Paddington]

공휴일 제외하면 일주일 내내 문을 여는 op shop이다.

사실 그동안 여러 op shop을 다니면서 옷들이 너무 헌 티가 나고 촌스러워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, 여기는 다른 샵들에 비해 훨씬 깨끗하고 상태가 좋아서 놀랐다.

그리고 디스플레이가 참 깔끔해서 좋았다.

디자인도 촌스럽지 않은 물건이 많았다. 종류도 다양했다.

또 다른 특징은 신발이 종류가 많고 상태가 좋다는 것이다. 웬만한 곳에서는 신발에서 이정도 가짓수와 깨끗함을 기대하기 어렵다.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. 물론 op shop이 기본적으로 저렴하지만 이곳은 상태를 감안하면 체감 가격이 더 낮다. 나도 괜찮은 샌들 한켤레를 8불에 샀다.
[Retro Metro]

이곳은 정말 진한 빈티지 샵이라서 소개한다. 방금 소개한 샵 바로 근처에 있다.

보통의 op shop과는 결이 좀 다르다. 주인 아저씨 말로는 fast fashion 말고 아메리칸, 유러피안 빈티지 제품을 취급한다고 한다.

가게가 크진 않지만 옷은 정말 많다. 작지만 피팅 공간도 다 마련되어 있다.

일반 op shop과 가격만 비교하면 당연히 더 비싸지만, 가치를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듯 하다.

걸려있는 옷들의 패턴과 디자인이 하나같이 범상치 않다.


바깥쪽의 옷들이 깊숙이 있는 것들보다 더 저렴한 편이다.


개인적으로는 치마가 특히 예쁜 게 많았던 것 같다.

범상치 않은 부츠도 많다.

처음 보는 패턴들..

옷 말고 장신구 종류도 있다.

스카프도 3개에 10불인가에 팔고 있었다.
괜찮은 op shop을 찾아서 너무 기쁘다. 그동안 발품 판 보람이 있다. 이 두 군데 말고도 근처에 다른 샵도 모여 있으니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. 중고 옷 구매에 관심이 있다면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.